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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생체실험, 인간에게 무엇이 존재하나



짬이 나서 다음홈페이지에 들어와 동물생체실험에 관한 기사를 클릭하고는 눈알이 빠질 뻔 했다. 귀여운 토끼가 바이스에 묶여 인형가게에 진열된 것처럼 꼼짝없이 실험당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보고 토끼띠인 나로서는 공포와 불쾌감이 느껴지고 슬퍼졌다. 영국에서 의약품개발을 위해 생체실험용으로 동원된 토끼들의 처참한 참상을 생체실험반대하는 단체에서 해당업체에 잠입해 취재한 내용이었는데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 기사를 접하는 순간 자연과 동물에 대한 죄책감과 인간으로서의 수치감을 떨쳐낼 수가 없었으리라 생각한다.


 


   끊이지 않을, 끊이면 안되는 ‘생체실험’의 논란


동물실험의 필요성에 대해 논란도 많고 많은 이들이 거부감을 가지고 있긴 하나 당장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서 사용하게 되는 약품 및 의료기타제품들의 안정성문제를 놓고서는 선뜻 반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의약품들이 동물과 인간의 생체실험을 거친 후에야 나온다는 점을 생각하면 동물만이 아닌 사람도 생체실험의 대상이 되고 있고, 동물실험보다 인간생체실험의 기간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길다. 그리고 동물실험의 결과가 사람에게도 같은 효과를 거두지 못할 때가 많아 부작용도 적지 않음을, 게다가 세대가 바뀌고 유전자의 변형될 때 드러나는 위험도 있다.


 자칫 잘못 말하면 인간에게 투여될 약품은 순전히 인간생체실험으로 검증될 수 밖에 없다.  동물실험을 거쳐도  임상실험을 하는 시간이 길고 실험기간 동안 병에 의해 죽거나 임상실험의 부작용으로 죽는 경우도 많다고 알고 있는데  동물실험도 거치지 않을 경우 그 약품을 투여받겠다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리고 개인의 생명을 놓고서 질병에 따라  사망하지 않을 수도 있을 상황에서 임상실험상의 새로운 약품을 사용하는 것은 도무지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인 것이다.


 하지만 인간생명의 연장을 위해서 의약품과 수술은 요구된다. 그러니 동물실험의 필요성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렇다고해서 어쩔 수 없지 않냐는 수동적인 자세로 찬성할 수 없다.


 



과학은 동기가 아무리 순수하더라도 잔인하다. 파괴와 발명을 위해 발견은 수없이 거듭된다. 그 탐구력과 열정엔 한치의 오차까지도 매달리는 집념과 칼날로 가르는 단호함이 있다. 모든 것들은 자료로써 1,2,3...A01, A02, A03... A, B, C 등으로 번호와 순서, 분류일 뿐이다. 과학에 있어 이타성과 도덕성은 동기에만 적용될 뿐이다. 심리과학분야조차도 연구와 이론화하는 과정에서는 냉정하고 비정하다.



오랫동안 종교계와 철학자들은 이런 과학의 내면이 가진 비윤리적인 특성이 인간 삶의 윤리와 도덕을 파괴할 것이라 비판하며 반대해왔지만 과학의 발전이 산업을 극대화 시킴으로써 겉으로 보이는 인간 삶의 편리와 새로운 시대가 인간의 이기심을 고취시켰다. 사회학자들이 말한대로 사회주의에서든 자본주의에서든 과학 스스로 배금주의와 동반자가 될 것이라는 우려는 얼마안가 실현되었다. 과학이 이타성과 도덕성을 부여하는 동기는 꿈의 실현이라는 기대와 필요악이라는 좋은 변명거리가 되어 불치병의 환자나 심각한 장애를 가진 이들의 꿈과 기대에 인간이라면 연민하게 한다. 그리고 자신에게도 필요시에 받을 수 있는 혜택으로서  필요성을 떨칠 수가 없는 것이다. 이타성이라는 게 결국은 이런 모습으로 인간의 욕구와 욕망을 채워나가기 위한 인간의 동의를 얻고 확장하는데 이용되고 있다.


   
꿈의 실현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과 무관하지 않는 삶의 풍요를 다지는 일이기에 과학자나 일반 사람이나 자본가나 욕망하는 인간들은 직접적으로 실행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도덕적 비난을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과학이라는 비윤리성의 영역에 집어 넣기 위해 과학적 동기를 이용한다. 그리고 현장고발을 눈 앞에 마주하지 않는 한 우리 인간은 알면서도 아무말 없이 그 혜택을 공유하며 살아간다.


이번 고발기사에서의 성형을 위한 보톡스 동물실험은 앞서 말한 과학적 동기를 이용한 위선과 사회적인 인간욕망의 실체가 드러난 사례 중 하나이다.


개인의 젊어 보이고 싶은 욕망은 그 사회가 가진 가장 팽팽한 욕구가 지향하고 있는 길을 쫓는 것이다. 이 생명공학시대에서 인간의 수명연장과 인간복제를 통한 신의 영역에 도달하고자 함은 진시황이 꿈꾸던 불로장생을 넘어 불로불사의 실현을 인간의 능력으로 관능(官能) 하겠다는 의지이다. 단지 그런 능력을 인간이 가질 수 있나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런 엄청난 과학적 패러다임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형성되었다고 본다면 고대부터 인류가 끊임없이 많은 토템과 주술에 의존하며서 무엇을 원해왔는지 외면하는 것이다. 이것은 유행이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욕망에 파묻혀 있는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찾아야 한다. 자신을 사람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인간과 만나게 해야 한다.  


 과학은 내 한 몸, 몇 천명의 생명을 희생해서 눈부신 발전을 할 순 있지만 그렇다고해서 그 다음부터는 천천히 가도 된다고 좀 쉬어가거나 멈추지 않는다.







좋은 변명거리 ‘필요악’, 불편한 옹호은 하기 싫다.


  사람이 아니면 개나 토끼를, 토끼가 아닌 쥐를... 고등동물을 하등동물처럼.. 선택하는 것이 윤리와 도덕성을 고려한 필요악이라 한다. 단 하루도 자신이 가진 생명의 존엄과 권리를 자유롭게 누려보지 못하고 가스실에서 안락사란 이름으로 폐사를 당하는 동물들을 두고 과연 인간이 양심이 있어 필요악이라 하였을까? 이기적인 인간의 모습은 이기적인 유전자에서부터 비롯된다는 말이 떠오른다.  


이렇듯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영양소의 절대치만의 공급을 위해서가 아닌 눈 앞의 이윤추구와 인간삶의 풍요가 수직적이고 수평적으로 요구하는 욕망에 의해 동물생존권을 철저하게 무시당하고 무너진 생명윤리는 인간에게까지 위협적인 상황이다.


 이번에 고발된 화장품개발을 위한 생체실험만이 아닌 조금 더 나아가 인간사회의 생존에 있어서 직접적인 생명위협이 아닌 개인. 사회적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는 심리. 활동적 부적응과 불편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과 목적으로 자행하고 소비하는 동물희생은 생명에 대한 존엄을 스스로 잃어버린 인간의 증거이며 정신병적 행위이다. 


우리는 자신 스스로 사람다움을 잃어버릴 때 타인도 존중할 수 없다는 것, 그렇기에 인간의 존엄은 스스로 사람답기를, 생명의 존엄은 스스로 가치를 가지고 있음을 아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탐욕과 경쟁 속에  스스로 사람다움을 잃어버리고 타인에 대하여 겉모습과 물질적 능력으로 판단하고 평가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런 타인과의 경쟁이나 비교에 의해 불안하거나 쓰러질 경우 절망감에 심리적 자기살해를 하거나 실제 자살을 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인간의 존엄과 생명의 존엄을 스스로 내려놓은 인간 세상에서 셀 수 없이 많은 동물들이 존엄과 권리를 박탈당한 채 비좁은 케이지 안에서 비상식적으로 사육되고 있다.  인간의 편리와 이득을 위한 적절한 시기마다 착취를 당하며 인간에 의해 교배당하고 같은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생명을 잉태. 출산하기를 반복하다가 최후에는 도축과 집단살해를 당하는 축산업에 동원되는 동물들이나 실험동물들이나 다른 처지는 아니기 때문에 어떤 것은 되고 어떤 것은 다르니 괜찮지 않겠냐고 말한다는 게 우스꽝스럽다.


  
오늘도 여전히 패션, 의약, 식품, 기기, 의료시술 등 많은 산업들은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만큼  동물을 학대하고 희생시키기 위한 감옥으로 역할한다. 우리가 회복해야 할 인간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조금 더 의식을 가지고 윤리적 소비를 하도록 노력하며 살아가는 진정 <인간의 사회>이길 소망하며... 오늘도 인간으로 인해 희생당하는 생명들에게 위로와 애도를 바친다.



EBS 지식채널e, '동물실험' 2008년 2월 11일자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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