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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lar Wind causes Aur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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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카오스 링

숲에 꽃이 핀 들 알 수 있을까

물처럼 흐르면 되는 거였는데 

어딘가로 자꾸만 고여 버렸어

뜨거운 쿼크 수프가 점착돼 녹아가

 

바람처럼 가볍게 쉬어가면 되었을텐데

미루나무 꼭대기에 걸려 버린 조각구름은 

슬프게 내밀한 것이어서 뒤돌아 볼 수 없어

 

시시때때로 주먹을 꽉 쥐고 두눈을 감아

명치 끝에서부터 죽어가나봐, 움켜 쥐어

어렴풋한 단상들이 춤을 출 때 

뭉치는 호흡을 어쩔 줄 모르겠고

어째서 매일의 바닥엔 눈물이 

색깔마다 기름을 짜내어

울먹그림을 그리는 건지

 

시간의 톱니바퀴를 거꾸로 

지우개를 점점 크게 문질러

흑백의 경계가 맞닿는 거기까지

 

이제 꽃은 잿빛으로 피고

부끄러움은 메마른 먼지 되는

바래져 사라질 웃음들이 혼돈에

 

빛 속에서 타버려 뻥 뚫린 공터-

하얗게 꽃비가 내리길 상상하며 

어느날 터졌던 심장의 불꽃이 

다시.

 

엔젤 게이트가 열려 에너지가 흐르는 

2022년 2월 4일, Aurora

 

 

 

*미루나무 꽃말 :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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